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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선물을 받다: 추억의카테고리 없음 2022. 2. 7. 08:58
사랑받아 온 게 분명 있지만 지금은 정말 애매한 포지션이다.
선물이 되려면 5,000원~2만원대 나름 싼 가격도 그렇고
어떤것이누군가에게선물로기능하기위해서는상대방이받고좋아하기를충분히기대하거나,그누군가가오래갖고싶었던그무엇이필요할것입니다.
'상대가 평소에 보고 싶었던 만화'라니
이 문구 자체가 리얼월드에서는 성립되지 않을 정도다.만화 서브 컬쳐의 지위가 기본인 것 같고, 그래도 '만화책'의 허들은 이신바예바의 웅장함도 너무 높다.
만화책이라는머티리얼은더이상상대방의취미와기호를짐작하는일상대화에등장하지않는다.
물론요즘잘나가는만화애장판의모든질은좀다르겠지만.그런 의미에서 저는 상대의 취향을 무시하고 「데스토누 완전판」이라든가 「미생 프리미엄판」을 선물한 적은 있습니다.(굉장히 비싼데요.) 아무도 안 좋아해요;;)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알고 지내시는 지인분으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왔어요.
"톡톡" "혹시 옛날 책을 모을 수 있나요? (적어도 이분과의 대화에서 "책"은 "만화책"을 의미한다는...)
집 책 정리하면서 옛날 책 보내주신다는 아는 분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일일이 불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대화는 일사천리가 계속되어, 이윽고 내가 받게 되었는데, 그 양이란…
어쩜 이 정도
어딘가에 적재해 놓고 일일이 집으로 가져왔는데 오늘에야 하나씩 풀아를 열어봤어요
팬킹코믹스, 콘콘코믹스
난마 북두의 주먹
BASARA 라이브 출판 시절에 도전해서 1권도 못 읽은 책바벨 2세 내 이름은 101 듣기만 하던 책
足立선생님의 여러 작품
크로스로드 러프 H1... 더블 H
슬로 스텝은 나도 아직 읽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1993년 출간된 책
란마 1/3, 1/4 이런 것도 있었어요?
일본판 원서도 눈에 띄네요.
그리운 해적판 단행본도 많네요
가장 기대가 높았던 드래곤볼 해적판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책이 아니었어요
분명히 드래곤볼이어서 샀는데 책 반 이상이 분량을 채우기 위해 껴안고 팔던 다른 만화들
분명 이 만화도 꽤 유명작이었을텐데, 당시에는 태국의 대모험도 드래곤볼 앞에서는 "찹" 신세를 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제목만 아련하게 기억나는 사랑의 블랙홀 꽤 재밌었던 기억이 있는 바우와우
장군의 딸? 이건 뭐야? 해보니까
우라사와 나오키의 야와라군.아니, 왜? 제목을... 장군의 딸……라니...
두둥~ 드래곤 비밀의 열쇠
도리야마 아키라 선생의 진짜 출세작 닥터 슬럼프 그러나 그 닥터 슬럼프 역시 드래곤볼 차브의 신세를 면치 못하던 시절.
드래곤볼인줄 알고 사서 실망한 초등학생이 많았는데..실망감에 억지로 보던 친구가 되려고 만족했다는 전설의 만화
드래곤 비밀의 행운 이건 저도 처음 봐요
프라레슬러 대장군 만능맨 나인볼 황제 연서다
그 외에도 만화를 위한 여러가지 자료집들이 많네요.전쟁영화 대백과 무려 1986년 출판본 'ㄷㄷㄷ'
세계의 전략 무기
이것이 지구 뒤를 향해 공격하는 ICBM(1981년 발행된 책이지만 ICBM은 매우 오래된 기술입니다.)
우리나라도 각종 무기와 군수물자를 생산한다!세계 최강 한국 해병대
다시 만화로 돌아올게.
케몽!!! 케몽... 뭐라고...
드라몽 만화책 영어단어. (읽어보면 의외로 잘 만든 것 같아.)
정말 일부만 찍은 건데 너무 많네요
되게 유명하지만 완독한 적이 없는 3X3 아이즈 D.N.A.
그중에서 기뻤던 바우와우
그리고 한때 정말 사랑했던 방가 캠퍼스 러브 스토리.
그림 하나는 시대를 앞서간 에가와 타츠야(여자 캐릭터는 확실히 내 취향이었다...)))
아, 물론 그림의 독창성이라 하면 역시 도리야마 아키라
이현세 만화가 유명해지자 여기저기 만화 주인공들이 모두 까치가 되듯 '일단 복사부터 하자' 문화나 '주류화 트렌드화' 현상이 특히 큰 만화계에서도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그림은 매우 오리지날리티가 강하기 때문에, 베끼면 확 알 수 없기 때문에, 의외로 비슷한 그림의 만화를 찾아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아직 안 찍은 만화들이 더 많지만 마지막으로 박성우 씨의 8룡신 전설 기껏해야 1권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그림이 굉장히 세련됐네요
이렇게 몇십년을 돌고 내 손에 쥐어진 이 책이 또 얼마간 나에게 머물러 세상을 떠날지 모르지만
부디 제 손에 버림받지 않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보물로 그 주인을 만나러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